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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talk

살인의 추억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건

by Routineispower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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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심한 초동 수사

  80년대 논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한적한 시골길에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박두만 형사가 농수로에 죽어있는 여성 시신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주변에서 피해자의 옷가지를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그러다 결국 형사에게 혼나기도 하면서 주변에서 기웃거리며 떠나지 않있습니다. 박두만 형사와 다른 경찰들은 용의자를 수사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과거 범죄를 다루는 형사들의 무지함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하고 수사 진척이 이뤄지지 않다가, 시간이 흐르고 다시 두 번째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또다시 논두렁에서 발견됐고,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까지 몰려들어 시신을 구경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초동 수사를 잘해야 하는데, 전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라 범인의 발자국도 경운기가 밟고 지나가 훼손됐습니다. 경찰들이 수사를 배운 적 없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사건의 전말을 알아낼 자료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두만은 주변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근거도 없이 백광호를 잡아서 취조를 시작했습니다. 지하실에서 심문을 하면서 백광호에게 유도신문을 합니다. 다른 경찰이 들어와 다짜고짜 폭력으로 자백을 받고자 노력했으나, 백광호는 정신을 못 차리면서 맞고만 있었습니다. 박두만은 그런 그에게 다가가 친근한 말투로 말하면서 백광호의 자백을 듣기 위해 이런저런 전략을 세우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2.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수사 능력

  서울에서 파견오기로 한 경찰이 논두렁을 걷고 있었고, 한 여성도 걷고 있었습니다. 그 여성은 남성이 따라온다는 사실을 느끼고 허겁지겁 도망가다가 논두렁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파견 나온 경찰은 도우려고 내려갔으나, 범죄자로 의심받아 박두만에게 폭행을 당하며 서로의 신분을 확인 뒤 오해를 풀었습니다. 서울에서 파견 나온 형사는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다시 백광호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증언을 듣게 되지만, 그것은 백광호의 상상 속의 이야기 일 뿐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의 실적에 눈먼 박두만과 형사들은 백광호를 폭행하면서 화풀이를 하고, 상상 속의 증언으로 기소하지만, 검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돌려보냅니다. 세 명의 형사들은 함정수사를 기획합니다. 범죄가 일어났던 날은 비가 오고 범죄자가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똑같은 상황을 연출해서 범죄자를 유인하려는 작전이었습니다. 권귀옥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비 오는 밤길을 걷게 하려는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합니다. 공장으로 남편을 마중 나가던 여성을 연쇄살인마가 나타나 또 습격당해 살해당했습니다. 이 장소에서도 범인의 발자국만 나타났고 다른 것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박두만은 현장에서 체모조차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체모가 없는 스님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자 근방 절을 수사하는 형사들의 행태가 심각하게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권귀옥이 피해 여성들이 나타날 때마다 유재하의 노래 '우울한 편지'가 라디오에서 나온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박두만과 조용구 형사는 들은 척도 안 하면서 비웃기만 하였습니다. 서태윤 형사는 이를 그냥 넘기지 않고 라디오 사연이 접수되는 엽서를 알기 위해 찾아가 보지만 엽서들은 이미 폐기된 상황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수사를 펼치는 박두만은 점쟁이를 찾아가게 됩니다. 점쟁이는 부적을 하라고 하면서 부적 판매를 부추겼고, 박두만은 부적을 사서 4번째 시신이 발견된 현장으로 갑니다. 부적과 흙을 뭉쳐서 먹물을 뿌리면 범인의 얼굴 형태를 알 수 있다는 말을 믿습니다. 미신으로 수사를 하던 중 서태윤 형사가 나타났고, 그도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찾았습니다. 박두만과 조용구는 서태윤을 보고 주변에 숨었고, 서태윤도 그 자리에 있다가, 다른 인기척을 느끼고 또 숨게 되면서 채석장에서 일하는 조병순을 보게 됩니다. 그를 용의자로 의심하고 쫓아가 그를 잡았습니다. 그를 심문하면서 또다시 범인으로 몰아세우지만, 서태윤 형사는 그가 범인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 희생자가 될 뻔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연쇄살인마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그 연쇄살인마는 손이 부드러운 사람이란 단서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채석장 조병순은 채석장 일을 하면서 손이 굉장히 거칠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권귀옥의 단서로 수사가 진척을 보였습니다. 점점 수사망이 좁혀 오고, 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과거 한국 수사 원시적 수사 실력을 조롱하고 범죄자는 계속해서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안타까운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DNA 수집으로 과거 범죄들도 해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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